정성이 단골 고객을 만듭니다.

청담동 말자싸롱 독산시트렉스점

오픈한지 2년, 오픈 이례 매출의 큰 변동 없이 꾸준히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장이 있다. 오히려 최근 2개월간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독산시티렉스점. 한 번 방문한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매력이 무엇일까?

2015년 ‘우수가맹점‘으로 선정된 청담동 말자싸롱 독산시티렉스점의 국성심·차재호 점주님의 삶의 이야기와 운영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청담동 말자싸롱 독산시티렉스점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대로 399, 114(독산동, 시티렉스) 02-893-3979) 

국성심·차재호 점주를 만나다.

국성심 점주가 청담동 말자싸롱을 만나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은 아니었다. 국성심 점주는 가정 주부로 아이 둘을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만의 맥주집을 차려서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은 15년 전부터 키우고 있었다. 평소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인 국성심 점주는 두 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개인시간이 많아지면서 이 때가 아니면 도전해볼 수 없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그 때 마침 한창 스몰비어 붐이 일어나면서 아기자기하고 캐쥬얼한 분위기의 맥주집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청담동 말자싸롱을 만나자마자 한눈에 반했어요.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밝은 이미지였고, 술집하면 떠오르는 어두침침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정반대여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우리 브랜드의 특별한 캐릭터인 ‘말자’와 재치 있는 브랜드 명도 너무 좋아 한눈에 반했죠.(웃음)”

국 점주는 바로 청담동 말자싸롱을 남편에게 소개하고 설득했다. 평소 주점창업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던 남편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 2014년 11월 오픈했다. 

청담동 말자싸롱에서 맥주 한 잔 하러 갑시다.

우리나라 음주 문화의 특성상 맥주는 2차에 어울린다. 다들 말로는 간단하게 마시자고 하지만 2차 장소로 꼽히는 기존 맥주전문점은 1차보다 더 비싼 가격에 약간 주춤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청담동 말자싸롱에서는 ‘간단하게’ 한 잔이 가능하다.

독산시티렉스점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패션, 외식공간,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입점한 엔터테인먼트 복합문화 공간인 시티렉스 몰에 입점해 있다.

“매장을 얻는데만 해도 3개월이 걸렸어요. 우리매장의 입지가 가산과 시흥 중간지점이고 건너편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인근의 분위기에 비해 조금 조용해요. 그리고 고정으로 지출되는 월세도 꽤 나가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청담동 말자싸롱이 입점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시티렉스 몰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유동인구도 꽤 있어서 꾸준하게 유입이 될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대화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단골들의 ‘아지트’ 같은 장소로 만들고 싶었어요.

국 성심 점주의 생각은 적중했다. 청담동 말자싸롱 독산시티렉스점은 오픈 후 매출의 변동이 거의 없다. 그리고 올해 5~6월은 전년대비 10%씩 성장했다. 그렇다고 인근에 주점과 스몰비어가 없는 것도 아니다. 같은 1층에 입점해 있는 1차 개념의 대형 맥주전문점이 있고 건너편에는 봉구비어 등 스몰비어 그리고 포차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한 번 방문한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국성심·차재호 점주의 이야기 

10% 이상 매출 상승 기록의 비결이 무엇인가요? 라는 물음에 국성심·차재호 점주님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친절’과 ‘관심’ 이 두가지 단어면 모든 것이 충족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국성심·차재호 점주가 매장을 오픈하는 시간은 오후 5시. 마감하는 시간은 새벽 3시이다. 주점의 특성상 새벽시간까지도 손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오픈과 마감시간을 지킨다.

“한번은 정말 오랜만에 오신 손님이 있었어요. 아마 그 손님은 본인을 기억하지 못할꺼라고 생각하셨겠죠. 근데 그 분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에 알아보고 오랜만에 오셨어요~ 길 안 잊어버리고 잘 찾아오셧네요! 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더 친절하게 잘 챙겨드렸죠.”

국 점주는 재방문 고객, 함께 자주오시는 고객들, 처음 방문해주시는 고객들 모두에게 밝은 분위기와 친절한 모습으로 반겨준다. 첫인상과 마지막 모습은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며, 언제나 한결같이 맞아주고 기분 좋게 배웅해 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지키기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독산시티렉스점에 애착을 갖게 만들었다. 또한 5월에 진행했던 호가든 생맥주 프로모션 덕분에 매장에 활력을 찾고 객단가도 많이 상승해 매출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점주 대상 프로모션 이벤트였던 ‘휴가비 30만원, 슈퍼바이저 매장지원’ 당첨매장에서 2등으로 밀려나 너무 아쉬워요!(웃음)”

에피소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사장님들의 특별한 취미활동이 있나요?

차재호 점주님: 저는~산행과 운동을 좋아합니다. 활동하는 산악회가 3개일 정도로 산을 오르면 기분이 좋아져요.

국성심 점주님: 오픈 이후 1년 동안은 취미활동도 없이 일만한 것 같아요. 남편이 산악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억울하던지..(웃음) 그래서 요즘 일주일에 두 번 문화센터에서 난타를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봉사활동 회장직을 맡고 있었는데 남편이 퇴직 후 같이 매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

두 분이서 매일같이 계시면 다투시는 일은 없으셨어요?

국성심 점주님: 원래 서로서로 도우면서 함께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다투는 일은 없어요. 딱하나 있긴 한데..사장님이 가위를 제자리에 놓지 않아서 찾느라고 애먹을 때가 많아요.

차재호 점주님: 아..둘이서 운영하기 때문에 피크타임에 너무 바쁠때는 신경쓸 겨를이 없답니다. 좀 봐줘야되요 이런건.(웃음)